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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소파부문 ‘굿디자인’ 박경분 자코모 대표 | “연예인도 찾는 친환경 고급소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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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955년생/ 자코모(옛 재경가구) 대표(현)
“1985년 350평 정도 되는 남양주 땅을 사서 이듬해 ‘재경가구’라는 이름으로 가구 제조 공장을 열었습니다.
 원래는 리바트, 퍼시스 소파 제품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으로 생산하는 회사였죠. 나중엔 대기업 가구 브랜드 제품을 우리가 직접 디자인해줄 정도로 인정받았습니다.”

친환경 소파 전문 브랜드 자코모 소개를 부탁했더니 박경분 대표(61)는 이렇게 창업 당시부터 회상했다.

1986년 재경가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자코모는 올해로 30살을 꽉 채웠다. 지금은 OEM이 아닌, 직접 소파를 만들어 파는 어엿한 독립 가구 브랜드다.
‘백지영 소파’ ‘이시영 소파’ ‘이동국 소파’ 등 연예인들이 찾는 소파로 입소문이 나며 지금은 여느 대기업 소파 브랜드 못지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물론 30년간 회사를 꾸리는 일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터. 승승장구할 줄 알았던 재경가구는 1998년 IMF 외환위기 때대형 가구업체의 생산기지가
대부분 중국으로 옮겨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국내에서는 중국산 저가 소파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재경가구 역시 단가를 낮춰볼 요량으로 중국 청두에 공장을 짓고 소파를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 중국 공장에 한국인 직원을 파견했는데도 소파 품질이 영 엉망이었다. 비용을 아끼려다 도리어 AS 요청만 늘었다.
결국 박 대표는 손해를 감수하고 중국 공장을 접었다.

“막상 국내 시장에서 다시 출발하려니 막막하더군요.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싶어 B2B가 아닌 B2C 시장에 데뷔하자고 생각했죠.
직접 소파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오랜 기간 유명 브랜드에 고가의 소파를 공급한 경험 덕분에 소파 하나는 자신 있었거든요.
그렇게 재경(Jaekyung), 코리아(Korea), 모빌레(Mobile·가구)의 앞 글자를 따 ‘자코모’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중국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품질경영이 최우선이었다. 친환경 소파 가죽은 물론이고 목재, 내부 스펀지와 스프링까지 좋은 것으로 써가며
대기업 제조 방식처럼 꼼꼼하게 생산했다. 가격도 대폭 낮췄다. 자재비는 건드리지 않고 대신 온라인 주문부터 제작, 배송, 설치까지 직접 맡아
유통마진을 알뜰하게 줄였다. 덕분에 자코모 소파는 유명 브랜드보다 30% 정도 낮아진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그렇게 만든 소파가 2013년 대기업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채널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올랐다.
그해 138억원이었던 매출이 이듬해 300억원을 훌쩍 넘었고 지난해에는 439억원어치의 자코모 소파가 시중에 팔렸다.
직원 3명과 함께 시작한 회사는 120명 규모로 커졌다.

국내 가구 시장이 황금기를 맞은 요즘, 소파 외에 다양한 가구를 만들어 팔고 싶지는 않을까. 박 대표 대답은 ‘아니오’로 명료하다.

“30년 동안 소파 한 가지 가구만 만들어온 건 보통 고집이 아니지요(웃음). 소파를 만드는 김에 장롱도 만들고 책상도 만들면 구색은 갖출 수 있겠지만
욕심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우리가 잘 만드는 한 가지에 집중해 최고의 소파를 만들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