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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0월 베스트 포토후기 - 라보스

    anjae999 2017.10.30 17:09:07 조회수 12,941
    첨부파일 bst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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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파를 사볼까
     
    신혼 때 장만한 3인용 가죽소파를 만 9년을 사용했다. 9년이 지나니 가죽이 갈라지고 때가 꼬질꼬질한 것이 소파에 앉기가 찝찝한 정도가 되었다. 이제 우리 집 두 번째 소파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다.
     
    첫 소파 구매 시에는 소파에 대한 안목이 전혀 없었다. 그전까지 소파를 직접 사 본 적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럴까, 당시 소파를 사면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소파야 뭐, 적당한 것으로 하나 고르지 뭐, 딱 요 정도의 생각. 그래서 별다른 고민 없이 대형 브랜드 가구 매장에서 적당한 가격대의 후보를 고르고 그 중에서 제일 푹신한 제품을 골랐다.
     
    다행히 그간 소파에 큰 불만 없이 지냈다. 소파에 대한 무지로 외견상 문제가 없으면 무엇이 흠인지 인식하지도 못했고, 브랜드 가구의 품질이 나 같은 일반인이 일반적인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소파를 사용하는 데는 가격만큼의 사용성은 보장해 주기 때문이라고도 생각된다. 운이 좋았을 수도 있겠다. 큰 아들(초1)이 소파 위에서 방방 뛰어도, 거실 닦다가 가끔 그 걸레로 소파를 닦아줘도 서로 무탈하게 지냈다.
     
    이러한 경험이 이번 소파 구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1) 소파는 한 번 사면 10년은 쓰는 물건이다. 2) 어느 정도 브랜드 네임이 있으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소파 본연의 역할 수행에는 큰 차이가 없다, 큰 틀에서는 다 비슷비슷하다. 결론적으로 2)번은 ‘아니다.’ 라는 것이 이번에 느낀 점이다.
     
    2. 그럼 무슨 소파를
     
    소파를 사기로 마음먹고 누구나 그렇듯 폭풍검색에 들어갔다. 특정 브랜드를 못 박지 않았고, 특정 소파를 추구할 정도로 소파에 대한 기호가 확실하지도 않았고, 소파를 완전히 새로 사는 상황인 만큼 모든 것을 옵션에 넣었다. 가죽/패브릭, 3인용/4인용/1인용 2개, 대방석 또는 매트/빈백/리클라이너, 돌잡이가 있는데 차라리 소파를 놓지 말까? 그냥 이거 계속 쓸까? 돈도 없는데 등등 말이다.
     
    선택지가 넓은 만큼 고통도 비례했다. 에너지가 제법 많이 드는 과정이었다. 그냥 대충 살까 하다가도 이게 한 번 사면 10년은 쓰는데다가(써야하는데다가), 인터넷 어딘가에 아직 발견하지 못한 훌륭한 소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검색을 어느 선에서 멈추기가 힘들었다. 또 소파는 앉아 보고 골라야 한다는데 신혼 때와 달리 아이들이 있으니 가구매장을 방문하는 것도 제약사항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자코모는 남양주 외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거나,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를 권한다.)
     
    그렇지만 며칠 신경 써서 검색을 하면 어느 정도는 눈에 보이기 마련인가 보다. 가족 구성원과, 집의 조건에 맞는 소파의 윤곽이 점차 떠오르기 시작한다. 내 경우에는 ‘가죽’, 그리고 ‘3인용 또는 3.5인용’이었다. 아이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소파를 없애기에는 기댈 데가 아쉽고, 손님 와서 앉을 데도 없고, 바닥에 앉았다 일어서기도 힘들고, 패브릭 소파가 청소는 용이하다 하지만 관리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고 먼지도 날릴 것이고, 거실이 좁은 오래된 아파트 32평에 거실 후면(TV 맞은 편)을 책장으로 꽉 채우다 보니 4인용은 집을 더 좁아 보이게 만들 것이고, 해서 나온 결론이다.
     
    물론 저 판단들은 인터넷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배경으로 내린 것이지 체험을 해본 것이 아니다. 정말로 패브릭 소파가 관리가 어렵고 먼지가 많이 나는지, 빈백 소파는 금방 꺼지는지, 대방석은 뒤로 밀리고 소파 대용으로 쓰기에는 부족한지 등은 후기와 상식, 그리고 상상력으로 ‘그럴 것이다, 그럴 것 같다.’ 라고 여기는 것일 뿐이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선택을 하지 않으면 진도를 나갈 수가 없는 것을. 내 선택이 합당한 것이라 믿고 이제 가죽소파 3인용 또는 3.5인용을 찾아본다.
     
    3. 가죽소파 3인용 또는 3.5인용
     
    검색창에 가죽소파 3인용을 치면 너무나 많은 제품들이 나열된다. 그러나 평소에, 그리고 이번에 소파 공부를 하면서 들어보지 못한 브랜드는 제외했다. 검색을 하다보면 브랜드도 많이 좁혀진다. 너무 저렴한 제품도 제외했다. 가격과 품질은 대게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비례하는 정도는 가격이 높아질수록 체감(-)하는 것 같다.
     
    1) 브랜드(=신뢰도)
     
    가죽소파를 사는 만큼 우선 가죽을 제일 중요시 했다. 몸에 닿는 부위이니 가죽이 제일 좋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좋은 가죽을 쓴다고 홍보하고 있다. 사실 일반인이 가죽을 공부해봐야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공부를 하면 용어도 익숙해지고 어느 정도 판단력이 생기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A사 가죽이 B사 가죽보다 좋은 것인가라고 하면 즉답하기 어렵다. 결국 브랜드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가죽 카테고리가 따로 있는 브랜드가 더 믿음직스러웠다. 그런 점에서는 대형 가구 브랜드보다 소파 전문 브랜드가 우위에 있다.
     
    그리고 이번에 경험해 본 바로는 직접 만져보고 앉아 봐야 된다. 만져보면 가죽에 문외한이라도 소파마다 다른 가죽의 촉감을 캐치할 수 있다. 정말이다. 같은 브랜드의 소파도 제품마다 가죽 느낌이 다 달랐다. 라보스를 만졌을 때는 ‘아 가죽이 참 좋구나!’ 하는 탄성이 바로 터져 나왔다. (백화점 비싼 소파들의 가죽도 느낌이 무척 좋았다는 것은 안 비밀이다.) 사실 이도 저도 모르겠다 할 때에는 공신력 있는 브랜드의 상위제품을 사거나 백화점에서 비싼 소파를 구입하면 크게 고민할 것이 없다. 문제는 예산 제약과 가격의 합리성이다.
     
    가죽 외에도 사용되는 자재, 구조 등이 중요할 것인데 사실 이 부분도 일반인이 그 차이를 직접 알아차리기는 무리가 있다. 소파를 절개해 놓고 소파 안쪽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해도 아 그렇구나 하는 정도지 이런 구조라서 다른 브랜드보다 어떤 특징이 있겠구나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소파 내부를 이렇게 보여줄 정도면 품질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점은 인정하게 만든다.
     
    결국 나는 소파 전문 브랜드를 선택했다. 침대도 만들고 책상도 만드는 브랜드보다는 소파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적어도 소파라는 단일 품목에 대해서는 확실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회사 사이즈도 고려했다. 아무리 전문 브랜드고 역사가 오래 되었어도 회사 규모가 작다면 A/S도 문제가 될 수 있고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 보았다. 한샘이나 리바트 소파를 산다면 그럴 필요 없었겠지만 자코모나 다** 소파 같은 경우 회사의 영속성에 살짝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나** 등 외국 브랜드는 굳이 찾아보지 않았지만 자코모는 15년 매출액 277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 당기순이익 9억 원 수준이었고 다** 소파는 16년 매출액 377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 당기순이익 24억 원 수준이었다. 자코모는 회사 외형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자코모 재무상태의 질을 구체적으로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굉장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자코모의 성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물건이 잘 팔리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물론 한샘(16년 매출액 1조 8,550억 원), 리바트(16년 매출액 7,314억 원) 등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런데 리바트의 가정용 가구(장롱, 침대, 소파, 식탁류 등) 매출액이 2,333억 원 정도이고 소파 비중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어림잡아 30%라고 하면 소파 전문 회사들이 또 그렇게 작지도 않다. 리바트 소파 매출액의 약 40% 정도랄까. (물론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 참고로 일룸은 16년 매출액 1,555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 당기순이익 41억원 수준이었다. (물건 살 때마다 재무제표를 찾아보지는 않는다.)
     
    2) 디자인
     
    그 다음으로 본 것이 ‘얼마나 예쁜가.’였다. 소파라는 것이 앉아서 편한 것이 제일 미덕이겠지만 직접 앉아 보기 전까지는 모양이 먼저 눈을 끌기 마련이다. 특히 소파는 거실 인테리어의 중심이고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존재이기에 디자인은 큰 고려요소였다. 라보스를 사고 나서 느낀 것이지만 소파의 존재감이란 것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 이 부분도 제품을 실제 눈으로 봐야한다. 화면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소파의 모양은 비슷하면서도 각자 개성이 있다. 절개선 유무, 절개선 방향, 팔걸이의 모양, 다리의 모양, 딤플 유무, 통/분리형 좌방석, 기타 기능성 요소들(例: 각도 조절 헤드레스트) 등 말이다. 나는 다리는 최대한 낮고, 머리는 충분히 기댈 수 있으며, 딤플 없는 통 좌방석에, 기능성 요소가 없는 제품 위주로 찾아보았다. 너무 중후한 제품은 지양했다. 사실 예쁘다, 안 예쁘다는 주관적 요소가 강한 부분이기에 정답이 있을 수 없다. 다만 한 번 구매해서 오래 쓰는 물건인 만큼 바라만 봐도 흐뭇한,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찾고 싶었다.
     
    확실히 자코모의 소파 디자인이 다양하다. 예쁘다 혹은 귀엽다라는 느낌이 드는 가죽소파는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자코모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중후한 소파의 라인업도 갖추고 있었다. 내 경우에는 자코모와 다른 소파 전문 브랜드의 제품을 비교하는 시간보다 자코모 내에서 소파를 고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들었다.

    3) 자코모, 라보스
     
    다른 소파 전문 브랜드에 내 마음을 사로잡는 소파가 있었더라면 참 많이 고민했을텐데 행이랄지 불행이랄지 그런 제품이 없었다. 솔직히 어떤 브랜드도 가격대에 맞는 제품의 질을 보장할 것이다. 그런데 다른 브랜드에서는 내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나** 에디션 제품들도 많이 고민했는데 라보스를 살 것 같으면 굳이 나**를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가격대라면 자코모 소파들의 품질 대비 가격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최종 자코모 제품 중에서 고르기로 하고 홈페이지를 열심히 공부한 다음 롯데백화점을 방문했다. 백화점에 가기 전까지 특정한 제품은 없었다. 제품마다 개성이 있으면서도 또 한편 비슷해서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라보스, 에비뉴엘, 무이, 힐링, 버블리, 디얼스, 브리비오 등이 마음에 들었고 백화점에서 볼 수 있는 제품 중에서 선택하고자 했다. 돌잡이 작은 아들 때문에 남양주를 방문할 수는 없었다. 돌이켜 남양주를 방문했더라면 더 많이 혼란스러울 뻔했다. 백화점에서는 보고자 하는 소파를 모두 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라보스와 에비뉴엘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코모에 기대하는 품질과 디자인, 신뢰성 등을 백화점 방문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었다.
     
    최종적으로 에비뉴엘과 라보스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했다. 라보스 가격이면 에비뉴엘을 사고도 침대나 청소기를 바꿀 수 있었다. 제품의 질이 심각하게 차이나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가죽의 사용 범위, 슈렁큰이라는 가죽처리 방법의 차이, 가죽의 느낌, 착석감, 헤드레스트의 조절 편이성 등은 확실히 라보스가 나았지만 그럼 에비뉴엘은 쓰지 못할 소파인가, 당연히 아니다. 에비뉴엘도 우리 가족의 거실 생활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런데 소파를 한 번 사면 다음에 바꿀 때까지 10년이다. 라보스는 사람의 눈을 확 잡아끄는 매력이 있는 제품이다. 일단 라보스를 보면 다른 제품들이 눈에 차지 않을 것이다. 라보스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한다. 나는 그것을 이기지 못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코모라는 브랜드의 신뢰성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3-1) 가죽
     
    라보스의 가죽은 촉촉하다. 만져보면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처음 라보스를 만졌을 때는 바로 탄성이 나왔지만 에비뉴엘을 만졌을 때는 그렇지 않았다. 약품처리를 해서 가죽을 인위적으로 촉촉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고급가죽을 쓴 느낌이다. 그래서 맨살로 앉아도 부드럽다. 거친 느낌이 없다. 라보스 뒷면의 인조가죽을 만져보면 차이가 극명하다. (만약 원한다면 뒷면의 인조가죽도 천연가죽으로 변경할 수 있다. 물론 추가금을 내야 하는데 생각보다 꽤 큰 금액이다.) 그리고 몸에 닿는 웬만한 부위는 모두 천연가죽을 썼다. 다른 소파들은 종아리 부분에는 주로 인조가죽을 쓰지만 라보스는 그 부분도 천연가죽이다.
     
    3-2) 디자인
     
    기존 소파와는 차별화 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봤을 때도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그렇다. 모양이 사각으로 반듯해서 정돈된 느낌이다. 길고 굵은 직사각형의 팔걸이가 주된 원인이다. 비행기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연상시킨다. 팔걸이는 틀이 단단하게 잡혀있어서 물건을 올려두어도 쓰러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만져서 딱딱하지는 않다. 그리고 소파가 전체적으로 앞으로 옆으로 길다. 등쿠션이 좌방석을 차지하고 헤드레스트가 설치되어 있어서 일반 소파보다 앞으로 조금 더 길고, 또 좌석 하나의 사이즈가 일반 소파보다 조금 더 커서 옆으로도 길다. 3인용 소파 가로 길이가 보통 2,000~2,200mm 정도인데 라보스는 2,400mm다. 이건 집에 따라서 장단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만약 거실 공간이 충분하다면 3인용 보다는 4인용을 추천한다. 3인용의 경우도 나중에 가운데 소파를 추가로 장착시킬 수 있다지만 실제 구매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파는 분리형이다. 3인용의 경우 2개의 소파를 결합시키는 구조다. 고리가 (정면에서 봤을 때) 좌소파 우측 하단, 우소파 좌측 하단에 있고 위에서 아래로 끼우는 방식이다. (왼손 엄지와 검지 끝을 맞닿게 하고 둥글게 만들어 보라. 또는 왼손으로 ok 사인을 만들어 보라. 그리고 오른손 검지를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고 왼손 엄지 검지 동그라미 사이에 끼워 넣어 보라.) 결합된 상태에서 좌소파 또는 우소파를 끌면 무리 없이 같이 움직인다. 한 덩어리 소파만큼의 견고함은 아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크롬 다리의 높이는 약 4cm 정도이다. (40T 매트가 있으면 소파 앞에 두면 딱이다.) 크롬은 잘못 쓰면 제품을 싸 보이게 만들 수 있는데, 사이즈가 팔걸이만큼 크고 또 두툼하다 보니 결코 싸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고급스럽다. 각 크롬 다리는 ㄱ자 모양으로 소파를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그 하부에 마루가 긁히지 않게 쿠션(실리콘) 처리가 되어 있다. 자코모 설치기사님께서는 그 쿠션 밑에도 일일이 긁힘 방지 패드를 부착해 주셨다. 나 같은 경우는 소파 뒤에 책장이 있어서 소파를 움직일 일이 있는 편이라 패드가 부착된 편이 더 수월하게 소파를 이동시킬 수 있다. 패드 덕분에 소파가 부드럽게 미끄러진다. 소파를 한 군데 고정시키고 사용한다면 패드를 붙이지 않는 것도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3) 색상
     
    주력으로 밀고 있는 것은 오렌지색이다. 물론 다른 색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다른 색 소파를 DP 하는 곳이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색을 선택하려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다만 가죽 샘플만으로 소파와 집의 어울림을 머릿속에 그리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오렌지색이 매우 고급스럽다. 화려하지만 자신을 과시하지 않는 색이라 어떤 집에도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하이그로시처럼 윤기 나는 색이 아니고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라 번들거리거나 값싸 보이지 않는다. 우리 집은 최근 인테리어를 마쳤고(올수리) 전반적으로 화이트 앤 그레이 톤이라 집이 차가워 보일 수 있어서 원목 제품을 많이 두는 편인데, 오렌지색 라보스가 거실에 자리를 잡으니 집이 화사해지고 따뜻해졌다.
     
    3-4) 착석감
     
    라보스는 앉았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소파다. 분리되는 등쿠션이 두툼하게 자리하고 있어서 허리를 받쳐준다. 그래서 앉았을 때 무척 편하다. 이번에 소파를 구매하면서 리클라이너에도 많이 앉아 보았는데 결코 리클라이너의 안락함이 부럽지 않다. 만약 스툴을 사서 다리를 올릴 수 있다면 그 안락함은 배가 될 것이다. 처음에는 좌방석이 조금 단단한 느낌이다. 홈페이지에는 착석감이 소프트하다고 되어 있는데 라보스보다 단단하다고 하는 에비뉴엘이 오히려 푹신한 느낌이었다. 이것은 사용감에 따른 문제라고 본다. 3주 정도 사용하고 나니 광고하는 문구대로 어디에 앉아도 푹신하다. 그런데 이 푹신함이 무작정 푹신한 것이 아니다. 단단하면서도 몸을 감싸준다. 단단하면서도 푹신하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푹신하면서도 어느 깊이에 이르면 몸을 받쳐준다. 그냥 푹 싸여서 몸을 못 가누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등쿠션이 좌방석을 어느 정도 차지해서 좌방석의 깊이가 조금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앉았을 때는 별 문제가 없다. 180cm 정도 되는 성인 남성이 아무렇게나 앉아도 의자가 짧다는 느낌은 없다. 그렇지만 누웠을 때는 좌우 폭이 적다는 것이 체감된다. 그리고 앉았을 때는 편안한 팔걸이지만 누웠을 때 베개로 쓰기에는 좀 높다. 쿠션을 받쳐야 한다. 쿠션을 받치고 누우면 성인 남성도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 그렇지만 진정 눕기를 원한다면 스툴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헤드레스트를 적당한 각도로 맞추고 다리를 올린다면 스르륵 눈이 감길 것이다.
     
    3-5) 헤드레스트
     
    소파의 헤드레스트가 이렇게 편한 줄 몰랐다. 라보스의 화룡점정을 헤드레스트가 찍었다. 각도는 세밀하게 조절 가능하고 작동이 매우 부드럽다. 조정에 큰 힘이 들지 않기 때문에 한손으로도 충분히 작동시킬 수 있다. 오래 쓰지 않아 얼마나 견고한지는 알 수 없지만 우수한 품질의 하드웨어를 사용했다고 하고 A/S도 확실하다고 하니 항상 원하는 만큼 조절하고 있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초1 아들이다. 헤드레스트에 올라가 책을 꺼내는데 자칫 헤드레스트가 1단계에라도 맞추어져 있다면 헤드레스트가 아들의 몸무게를 받치기는 힘들 것이 자명한 사실. 그래서 항상 주의를 주고 있다.
     
    4. 결론
     
    만약 오륙 백 이상 몇 천만 원 단위의 소파를 산다면 자코모는 답이 아닐 것이다. 그런 상품도 없다. 그렇지만 100~300만원 정도의 예산이라면 자코모야 말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죽과, 만듦새와, 디자인과, 기능성에서 그렇다. 자코모 소파를 이번에 처음 사보았지만 만약 또 소파를 구매한다면 자코모를 가장 우선순위에 둘만큼 자코모에 신뢰가 간다. 후기를 이렇게 길게 쓴 것은, 그리고 상품과 상관 없는 도입부를 이만큼 길게 쓴 것은 소파 문외한이 자코모라는 브랜드에 정착하고 만족하기까지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자코모 제품이라면 어떤 소파도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라보스는 참 잘 만든 소파다. 가죽은 촉촉하고, 디자인은 멋들어지며, 무엇보다 앉았을 때 편하다. 다른 소파보다도 한 단계 레벨이 높은 상품이라고 여겨진다. 10년을 두고 쓸 소파를 찾고 있다면 꼭 살펴보아야 하는 소파다. 자코모 다른 소파보다 조금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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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재영 고객님 안녕하세요. 자코모가구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포토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창밖의 햇살이 스며드는 고객님의 예쁜거실에 놓여진 소파가 어서 몸을 기대어보라고 손짓하는 것 같아요. 포근함이 가족과 함께하는 휴식처로는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가족분들과 좋은 추억 만들며 오래오래 함께해주세요~ ^^*
      2017-10-09 18: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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